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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1 13:22
[권성수 목사의 생명사역 목회] 생명사역 ‘미션’ 위한 구체적 ‘비전’ 충실히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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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역의 구체적 목표 ‘비전’대구동신교회가 2013년 헌당한 비전관(왼쪽 건물)은 ‘천국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이라는 교회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목표, 즉 비전 중 하나였다.대구동신교회 제공

대구동신교회에 2000년 부임한 후 초기 7년은 생명사역의 미션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일념으로 달렸다. 교세는 점점 늘어났다. 부임 이듬해 교육관을 건축했지만 좌석이 모자랐다. 이 과정에서 생명사역의 구체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전은 오랫동안 미션과 혼동됐다. 미션(사명)은 생명사역 육각형 도표에서 ‘무엇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예수께서 공생애 기간에 ‘무엇을’ 하셨는지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미션을 알 수 있다. 마태복음 9장 35절에 분명히 기록돼 있다.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바로 이 말씀에서 ‘천국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이라는 대구동신교회의 미션이 나왔다.

그렇다면 비전은 무엇인가. 비전은 우리가 오를 산의 정상, 즉 구체적 목표이다. 가령 생명사역을 전개하면서 10년 후 내가 어디로 갈 것이며, 어느 산봉우리를 점령할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비전인 것이다.

성경 어디에도 ‘예수의 비전은 이것이었다’는 말씀은 없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분명한 비전을 갖고 계셨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요 17:1)

대제사장의 기도라고 불리는 요한복음 17장 초두에 예수께서는 ‘때’가 이르렀다고 말씀하신다. 그 ‘때’는 요한복음 18~19장의 문맥에서 보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는 사건을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생명사역이라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 ‘십자가’라는 비전을 바라보고 그 산봉우리에 오르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 십자가라는 비전(구체적인 목표)을 이루시기 위해 열정과 끈기를 갖고 공생애를 보내셨다.

이 말씀을 깨닫고 가야산에서 기도에 돌입했다. 기도하고 묵상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사무엘하 7장 말씀을 떠오르게 하셨다. “네가 나를 위하여 집을 짓겠느냐?”(삼하 7:5) “내가 너를 위해 집을 지어 주겠다.”(삼하 7:11~12) 이 말씀을 토대로 장로들과 의논해 비전을 수립했다. 그것이 바로 3·7 비전이다. ‘삼칠비전’ 즉 ‘사무엘하 7장 비전’이라는 뜻과 ‘300만원 7000구좌’을 헌금하여 비전관을 건립하자는 뜻을 담아 3·7 비전이라 이름 붙인 것이다.

210억원(300만원×7000구좌)은 생명사역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최소 건축 비용이었다. 물론 더 크게 짓자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상황과 교회 건축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고려해 최소 건축 비용을 책정했고 실내도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하기로 했다.

건축기간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으로 잡았다. 물론 건축 자체는 7년이나 걸리지 않지만 성도들에게 기도 훈련을 시킬 뿐 아니라 복음 윤리를 확립하고 건축도 무리 없이 계획해서 진행하기 위해 잡은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종교건물은 연건평 2000㎡(605평)를 넘을 수 없다는 ‘대구광역시 건축제한 규정’이었다. 당시 ‘대통령도 어찌할 수 없다’던 건축제한 규정을 놓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폭풍집회, 새벽기도회 등 모든 공예배 시간을 비롯해 매일 이어지는 릴레이 기도, 비전 금식기도, 특별새벽기도 등 다양한 시간과 방법을 통해 성도들과 함께 뜨거운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권성수 목사

우리가 기도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각종 헌신과 감사의 눈물이 묻은 힘겨운 헌금도 드리게 하셨다. 그렇게 간절한 소원을 담아 기도하며 헌신한 지 1년 반 만에 하나님께서는 기적적으로 건축제한 규정이 개정되게 해주셨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불가능한 일은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신 것이었다.

건축과정에서 문제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주택 한 채를 사면 다른 한 채의 가격이 뛰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누구도 소위 ‘알박기’를 하지 못하게 하심으로 수십 채의 주택을 순적하게 매입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이러한 과정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기도응답을 교인 전체가 함께 체험하도록 인도해 주셨다. 그런 과정을 거쳐 비전관은 총 300여억원이 들었지만 빚 한 푼 없이 완공됐다. 그야말로 위대하신 하나님께서 ‘입’으로 하신 말씀을 ‘손’으로 이루신 놀라운 은총의 작품이기에 모두가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우리는 생명사역 확장을 위해 기도의 지경을 넓혔다. 대구 극동방송 개국을 위한 기도에 돌입한 것이다. 송신탑을 세울 곳이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나는 이 일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사역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성도들과 함께 기도했다. “앞산도 안 된다.” “팔공산도 안 된다.” 이런 부정적인 소식이 줄지어 들릴 때마다 ‘그렇다면 더욱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8년 만에 결실을 맺게 해주셨다. 이랜드가 대구타워를 인수하면서 그곳에 송신탑을 세워 대구 극동방송이 개국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다. 이후 와룡산 송신소로 옮겨 더욱 넓은 지역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런 비전 선포와 기적적인 응답은 ‘기도하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성도들이 갖게 해줬다.

▒ 생명사역 비전 ‘CS123’

비전은 생명사역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다. 대구동신교회의 비전은 ‘CS123’이다. ‘2020년까지 교육 및 훈련(Church School)을 통해 1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2만명이 출석하는 교회가 되며, 30%의 대구·경북 복음화를 도모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교회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성령 안에서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헌신할 때 놀라운 기도 응답을 경험한다. 그리고 생명사역의 약진을 체험한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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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 의료진이 환자 대면 협진
아시아 대표 NGS센터 기반 연구
환자의 다양한 샘플 10여 년 축적
특성화 병원 탐방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암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지만 3, 4기 암 환자나 중증·희귀난치성 암 환자에게 암은 여전히 두려운 존재다. 진단·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고 재발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이런 암 환자일수록 정밀하고 다각적인 환자 분석과 이에 따른 맞춤 진단, 치료 방향 결정이 뒷받침돼야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진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은 난도 높은 암 환자에게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가 견고하다. 또 이를 운용하는 각 분야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이 탄탄하다. 환자 중심의 전인치료로 암 환자를 치유하는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을 찾아갔다.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대장암센터 의료진이 대장암 재발로 의심되는 환자 황모씨에게 영상 촬영 결과를 보여주며 여러 과가 함께 논의한 치료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하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3층 암병원 회의실에 대장암 환자 황모(52)씨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부인과 함께 들어왔다. 2017년 대장암 3기말로 수술한 뒤 지난달 중순까지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혈액검사에서 대장암 재발을 추적하는 종양 표지자인 태아성항원(CEA) 수치가 높아졌다. 회의실에는 대장항문외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종양방사선과 등 대장암센터 협진팀 6개과 의료진 6명이 황씨를 기다리고 있었다. 스크린에 황씨의 영상 촬영 자료가 올라왔다. 황씨의 주치의인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인규 교수는 “CEA 변화와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기) 결과에서 재발이 의심됐지만 여러 영상 촬영 검사와 수치 변화를 종합 분석하니 재수술이나 항암 등 다른 치료에 들어가기보다는 일단 CT 촬영과 CEA 수치로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CEA 수치가 수술 전에 정상이었고 항암치료 중에 높아졌지만 이후 별다른 치료 없이도 떨어졌으니 일단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황씨는 의료진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최근 활동량이 좀 많아지고 잠도 줄었는데 이게 혹시 재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의료진은 “활동량이나 수면시간이 재발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면 진료는 10분 정도 이어졌다. 황씨는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궁금한 것을 답해주니 신뢰가 가고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장암 협진팀은 황씨와 대면하기에 앞서 황씨의 케이스를 주제로 10분가량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흡연을 하느냐” “재발이 의심되는 부위의 과거 영상 자료를 다시 한번 보자”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해보는 건 도움이 되느냐” 등 다각적 논의를 이어갔다. 이인규 교수는 “황씨의 경우 수술 전 워낙 진행된 상태였고 재발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단순한 결과 하나만으로 재발 여부를 단정짓기에는 모호한 케이스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여러 과 의료진의 관점에서 논의한 끝에 황씨에게 적합한 추적 관찰 방법과 향후 치료 방향 등이 나올 수 있었다.

의료진·환자 의사소통으로 신뢰 쌓아

서울성모병원 암병원이 중증 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끌어올리는 배경은 첫째로 황씨의 사례와 같은 다학제 대면 진료다. 암 환자의 진단·치료에 관련된 여러 임상과 전문의가 다양한 의견을 모아 환자에게 이상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환자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환자의 다양한 장기 상태를 여러 과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별로 자유로운 의견을 교류하고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병원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둘째는 연구 인프라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 인증을 받은 아시아 대표 차세대염기서열(NGS)센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세포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입증된 암 치료 표준 진료 프로토콜을 넘어 정밀의료를 근간으로 한 맞춤 치료에 집중한다. NGS는 종양조직·혈액을 분석해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를 확인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는 기술이다. 영상 촬영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종양 수치가 올라갔을 때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DNA를 혈액에서 검출하는 기술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이지열(암병원 연구부장) 교수는 “치료 계획을 도출하기 어려운 중간 단계의 암은 매번 조직 검사를 하기 부담스럽고 암 환자는 치료 중 유전자가 변한다”며 “이럴 때 매번 조직 검사를 하는 대신 피·소변 같은 체액으로 유전자를 검사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여러 키트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피·소변 활용한 유전자 검사 기술 연구

암병원 세포치료센터는 중증 난치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 치료법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림프종이다. 림프종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고 재발이 잘 되는 이비바이러스(EB virus)에 의한 림프종 환자에서 면역 세포인 T세포를 분리해 암세포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실험실에서 만든 다음 다시 환자에게 이를 다량으로 이식하는 방식이다. 임상에서 재발률이 0%일 정도로 성과가 좋다. 또 골수이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거부반응(이식편대숙주병)에 대항하는 줄기세포를 키워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을 줄이는 시험도 하고 있다.

암병원이 첨단 연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는 그간 축적한 다양한 데이터가 있다. 서울성모병원이 중심인 가톨릭 바이오뱅크 네트워크 시스템은 가톨릭 산하 8개 병원의 암 환자 조직이 모여 있는 인체유래물 은행이다. 이지열 교수는 “환자의 다양한 샘플은 유전자 맞춤 치료 등 정밀치료의 기본 도구”라며 “일례로 전립샘암센터는 12년 전부터 전립샘은행을 만들고 환자의 샘플을 모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환자 샘플은 임상 정보, 영상 자료, 병리 데이터와 종합적으로 분석된 뒤 치료 현장에서 응용된다. 이지열 교수는 “이미 병리과에서는 컴퓨터가 학습을 기반으로 암 부위를 찾아내고 암의 악성도 점수를 매기고 있다”며 “디지털 패솔로지라고 하는데 기존 영상장비 촬영으로 명확히 진단이 안 돼 놓치던 진단 오차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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