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유학 생활 – 1년 반 만에 3가지 어려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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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유학 생활 – 1년 반 만에 3가지 어려움 극복

나의  유학 생활 – 1  만에 3가지 어려움 극복

안녕하세요. 저는 시드니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11학년 여학생이고, 호주로 유학 온 지는 1년 반 정도 되었어요. 호주로 유학을 오고자 하는 유학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 짧은 경험을 써 보려고 해요. ^^

저는 2012년 7월 초에 영어 공부를 주 목적으로 시드니로 왔어요. 처음에 왔을 때 chatswood IEC라는 랭귀지 스쿨에서 3개월 공부한 뒤, 바로 하이스쿨 9학년 마지막 4학기에 입학했어요. 시드니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즐겁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들었던 세 가지를 꼽자면 학교공부, 친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영주권 문제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첫 번째로 학교공부에 대해 말하자면, 저희 학교는 9학년부터 성적에 따라서 우열반으로 나뉘어지는 시스템이 있어요. 제일 높은 반은 1반 그리고 2, 3, 4반이 있고 5반은 영어를 비교적 잘 못하는 저 같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개설된 반이에요. 저는 그래도 수학은 잘 해서 시험을 치고 1반에 들어갔는데, 나머지 과목들은 다 5반으로 배정을 받았어요. 과학, 역사, 지리 등등… 다 영어를 못하면 수업을 따라 갈 수가 없으니까요. 그렇게 수업을 들었는데 솔직히 너무 속상했죠. 갑자기 꼴찌가 되니… 그래도 그게 제 실력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죠! 그래서 1반에 올라가겠다고 마음을 먹고 더 공부를 했고, 우선 가장 쉽게 따라잡을 수 있었던 과목인 과학에 더 시간을 투자했어요. 그래서 전학 첫번째 텀인 9학년 기말에 전교10등에 들어서 1반으로 올라 갈 수 있었어요. 1년 뒤인 10학년 기말에는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도 전교 10등에 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다니는 학교는 탑텐 클라스를 만들어서 학년 별 탑텐을 위해 모닝티 파티를 제공해 주기도 해요.^^ 물론 저도 1년 반만에 탑텐 모닝티 파티에 참석을 했죠. 노력해서 결과를 얻은 만큼 보람도 컸어요. 전 여러분들이 혹시 이 같은 일 때문에 낙심한다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따라 잡기 힘든 것 같아 보여도 열심히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호주 학생들이 유학생들처럼 열심히 공부하지 않기 때문에 ^^; 조금만 노력을 해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친구들과의 관계가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9학년 말에 유학을 와서 친구를 사귀기가 비교적 어려웠어요. 같은 학년에 있는 애들은 이미 7학년, 8학년, 9학년을 거쳐서 친구들이 되었고, 애들이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져서 그룹끼리만 어울리는 분위기였어요. 다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가 아니더라구요. 어울리는 애들끼리만 어울리고, 진짜로 호주 애들과 아시안계 애들이 잘 안 어울리더군요. 그렇다고 인종 차별 같은 건 전혀 아니에요. 다들 친절하고 착한데 딱히 같이 안 노는 그런 거요. 저는 처음에 왔을 때 호주 친구도 많이 사귀고 영어실력도 늘려야지 했는데 그게 잘 안 돼서 많이 속상했어요. 1년이 지나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그 때 영어만 더 잘 했어도 같이 어울릴 수 있었을 듯 싶어요. 이제 영어가 점차 늘어서 호주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거든요. 그러니까 처음에 왔을 때 혹시라도 제가 겪은 것 처럼 느껴지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 번째로, 영주권 문제는 현재 제가 가장 속상해 하는 것 중 하나예요. 전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학비도 너무 비싸서 속상하고, 다른 친구들은 무료 버스 패스랑 트레인 패스를 받는데 저는 매달 티켓을 사야하거든요. 귀찮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요. 이 두 가지는 다른 나라에서 유학 온 친구들도 똑같이 속상해 하는 점이에요.

이 세 가지 외에는 특히 힘든 건 없었어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해서 1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어요. 저는 ‘낯설다’라는 표현보다는 ‘새롭고 신기하다’라는 표현을 좋아해요. 여러분들도 새롭고 신기한 호주에 오셔서 잘 적응하시고 즐겁고 보람 있는 유학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